블러핑은 과연 사기인가 전략인가 ?

10월 3 업데이트됨

내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저쪽에 앉아 있는 사람도 똑같이 알고 있다는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


바보가 아닌 담에야 당연히 알 것이며, 내가 초보라면 상대는 백 프로 나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말의 의미는 이미 내 카드가 무엇인지를 상대가 어느 정도 읽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결국 서로 상대방의 카드를 읽으려고 노력하는 게 정상이고, 플레이어가 아홉 명이라면 그 아홉명 모두가 자신을 제외한 여덟 명의 상대방들의 카드를 읽느라 정신 하나도 없는 상황이 기본적인 정상상태라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의 카드를 읽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상적인 공격이라면, 상대방이 내 카드를 읽는 것을 방해 하는 수비도 필요한 법이다. 바로 이것이 정상적이고 꼭 필요한 블러핑 관련 전략이기도 하다 .


그러나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흔히 카드 게임에 등장하게 되는 블러핑은 이런 고차원적인 블러핑이 아니다. 그저 낮은 카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속여 돈을 따고 싶은 마음에 마구 베팅을 해가며 상대방이 내가 아주 높은 카드를 들고 있을 것이라고 믿게 만들고자 하는 하등한 수법이 오히려 더 흔하다. 그런 블러핑은 초중딩들이 sns 공간에서 브리는 허세보다도 못한 짓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만 신이 나고 다른 사람들 아무도 그 장단에 안 넘어가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불쌍하기까지 한 상황이 된다.


심지어 철없는 초보자 들 중에는 바닥에 깔린 커뮤니티 카드의 상태로 인해, 그런 베팅을 할 수 있는 경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마구 블러핑을 한다. 테이블에 앉은 모든 사람들은 그게 허접한 블러핑이라는 점을 잘 알면서도 속아주는 척을 하면서 속으로는 저 블러핑을 내가 잡아 먹어야 할텐대.. 하는 생각에 바쁘게 정보를 취합하고 판단을 하고 있게 된다.


일단 블러핑은 활률적으로 매우 불리한 전략이 된다. 정말로 블러핑이 잘 먹히는 상대라 할 지라도. 모든 블러핑이 다 먹힐 수는 없다. 즉, 블러핑 만으로 상대를 끝장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블러핑 중에 단 한번만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플러핑의 특성상, 내 칩은 한반에 다 날아가기 마련이다. 블러핑을 일단 시작하게 되면 상대가 따라올수록 나는 강한 베팅을 하게되, 결국 올인까지 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네 번 블러핑에 성공해서 소소하게 먹었다 하더라도 단 한번의 실패한 블러핑으로 인해 내모든 칩이 날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블러핑을 다섯 번 해서 네번이나 성공한다는 것은 놀랄만한 승률이다. 그러니 아주 단순한 계산만으로도 블러핑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위험한 전략인가 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그 거짓은 결국 거짓말을 하는 나를 잡아먹게 된다는 것은 이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유념해야 할 진실이다. 그 진실은 놀랍게도 홀덤에서도 그 효력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블러핑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 것일까? 블러핑과 관련된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가장 유명한 격언이 있다.


블러핑을 자주 하는 자는 결코 경기에서 승리 할수없다. 그러나, 블러핑을 전혀 하지 않는 자역시 결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


블러핑을 자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주 쉽게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블러핑을 전혀 안 하는 것도 문제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


옆편에서 나온 모든 합리적인 계산 방법을 동원해서 팟 오즈를 다 계산하고, 내가 들고 있는 카드의 가치에 딱 들어맞는 벨류 베팅만을 계속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게임을 불리하지 않게 진행해 나갈 수는 있다. 지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보통 이런 경우를 매우 타이트하게 플레이한다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상대방들이 나의 플레이 패턴이 그렇게 철저한 기계적 계산에 의한 밸류 베팅이라는 점을 눈치채게 된다.


그렇다면 역산이 가능해진다. 내가 하는 행동을 보면 내가 어떤 수준의 핸드를 쥐고 있는가를 추정해 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점점 줄어만 간다. 내가 좋은 핸드를 들고 베팅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다 내 핸드의 가치를 알게된다. 그러면 과연 누가 따라오겠는가. 결국 나는 나쁜 카드가 들어오면 내 스스로가 죽어서 못 먹게되고, 좋은 카드가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죽어서 겨우 블라인드 머니나 따먹게 되는 가난한 게임을 계속 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면 , 기껏 좋은 카드가 들어와 봤자 별로 먹지도 못하고, 또 확률적으로 훨씬 많은 경우, 즉 나쁜 카드가 들어올 때마다 죽어야 하니 내가 먹는 횟수가 점점 더 줄어들게 된다.

결국 블라인드 머니만 계속 대다가 말라죽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이애미 님의 말에 따르면 홀덤에 대한 공부를 하고 막 뛰어든 초보들 중에 이런 식으로 매우 안전하고 보수적으로, 아주 타이트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앞에서 말한 대로 그 들 중 백 퍼센트가 돈을 모두 잃고 사라진다.


아마 그 사람들은 자신이 이렇게 확률에 기반해서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했는데 왜 돈을 다 잃었을까, 왜 토너먼트에서 떨어 졌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별거 아니다. 당신의 플레이를 상대방들이 모두 다 아주 손쉽게 읽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칙적인 플레이를 할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그 변칙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이유는 단하나 , 상대가 내 카드를 읽어 내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다. 결코 내 카드를 속여서 한판을 먹기 위한 블러핑이 아닌 , 장기적인 전략에서 나의 패턴을 숨기고, 상대가 내 카드를 읽어내는 것을 막는것, 나아가 상대로 하여금 내가 현재의 핸드와 전혀 다른 핸드를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도록 만드는 것 , 이것이 제대로 된 블러핑이며 , 전략적 가치를 지닌 블러칭이 된다.


제대로 된 블러핑을 가끔식 구사 했다면 상대는 나에대해 "알 수 없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며 두려워하고 , 내가 든 카드가 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몸을 사리게 된다. 이게 블러핑의 전략적 가치이다.


진짜 즁요한 점을 짚고 넘어가자. 장기적인 전략이 필수적인 토너먼트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 한판 한판 이 중요한 캐시 게임에서조차 장기적인 전략은 나의 최종적인 승이를 지켜주는 보루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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